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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 '우상'을 본 이유는?

 

영화 우상을 봤습니다.

저녁 늦게 피곤하지만 집에서 푹(Pooq)에서 구매해서 본 이유는
세탁소 씬의 세탁소가 바로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세탁소이기 때문입니다 ^^
순전히 아버지 가게가 어떻게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해서 본 영화입니다.

그 짧은 분량을 촬영하기 위해 10시간 남짓 촬영하던데....
정말 영화 촬영은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집에서 Pooq으로 만원 결재해서 7일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구매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한 번만 보고는 내용을 온전이 파악하기 힘들었거든요.

영화 내용은 지금도 좀 난해하고 부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배우들의 명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차가운 연기를 펼친 한석규,
아들을 잃고 진실을 찾아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설경구,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천우희...
이 세 사람이 어떤 이유로든 얽혀 있지만 각각 추구하는(우상?) 바를 향해 각자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모습
영화 제목을 '우상'말고 다른 것으로 지어야 한다면 마땅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그래서 '우상' 인가 봅니다.

영화 시작하면서 설경구 목소리에 한석규 배우의 모습이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한석규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장면은 영화의 처음이고 설경구의 내레이션은 영화 거의 마직막에 나오는 대사였거든요.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오버랩? 해서 연출한 부분은 영화가 끝나고 나 후에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네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스폭발로 죽은 줄 알았던 명회(한석규가) 화상 입은 얼굴로 연설 같은 거를 하면서 사람들이 환호를 합니다.
전 한석규가 가스폭발로 장애인이 되어서 말을 어버버 하게 하고 사람들은 불쌍해서 환호해주는 줄 았는데
(정말로 이상하게 말하는 거 같아서 몇 번이고 되돌려 봤어요)
스크립터는 한글이고 말은 꼭 독일 말 같이 '엘 셀레 레~도리..' 이상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듣고도 환호하고 맹목적으로 쫓는 우매한 사람(군중)을 풍자한 장면 같아요.
누군가 우상(아마도 정치인?)이 되면 생각,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쫓은 우매한 국민들을.....

영화에선 아마도 자신의 아들 때문에 아들을 잃은 설경구의 스토리를 정치에 이용한 것처럼,
자신의 사고도 드라마틱하게 각색해서 선거 운동에 사용하는 것이었겠죠.

아~ 그래서 제목이 '우상'인가 보군요?^^

또 하나 대사 전달이 잘 안 되는 영화였어요.
인물의 성격과 말투, 장면의 상황 때문에 빨리 내뱉듯이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잘 못 알아듣는 것도 있지만 아내가 "방금 뭐라고 했어?" 하면 저는 "나도 못 들었어"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다시 뒤로 돌려서 보고 했습니다.
영화관이었다면 포기하고 계속 진행되는 장면을 볼 수밖에 없었겠죠.
중간중간 잔인한 장면으로 아내가 무섭다고 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어폰으로 들으니까 좀 더 잘 들을 수 있었고 주변 소리와 대사가 더 또렷이 들렸습니다.
이제 한국영화도 자막 서비스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영화는 보통 기승전결? 이 있는 구성이었던 거 같은데
'우상'은 계속된 긴장과 세 주인공의 스토리가 시종일관 꾸준한 느낌으로 진행되고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지루함과 실망감을 안겨주기 쉬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갖고 영화가 말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재미로 보는 건 아니고 작품?으로서 감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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