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감정적으로 덜 반응적으로 살기 육아휴직은 말 그대로 육아를 위한 휴직이지 그냥 휴직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 등교시키고 집안 청소를 마친 후 갖는 단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살림과 아이들에게 파묻혀서 잠시도 엉덩이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어요. 담백하게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음식이 담백하다고 할 때에는 너무 짜거나 달지도 않고 식재료가 신선하면서도 깊은 맛(어떻게 표현을...)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지 싶습니다. 그럼 담백하게 산다는 것은? 뭔가 평온하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그런 생활일 것 같아서 지금의 나의 생활을 좀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선택했어요. ... 먹방이 유행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그만큼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
세상은 점점 살기 좋아지고 있다! '팩트풀니스(FACTFULNESS)' 그동안 세계에 대해서 특히 개발도상국, 선진국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제가 1965년도 통계자료의 내용을 지금까지의 사실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입니다. 게다가 세상이(많은 나라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살기 좋아졌고 위생, 교육 수준도 놀라우리만치 발전했다는 것을 사실적인 데이터에 근거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극심한 기근과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나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세상은 전보다 훨씬 더 살기 좋아졌다는 사실이 기분을 좋게 해 주었습니다. 1장 간극 본능 사람들이 극과 극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흑백논리 같은 것이죠. 이거 아니면 저거란 식으로 생각하는 그렇지만 많은 나라들의 ..
난 만 40세인데 '서른 살 직장인 책 읽기를 배우다'라니! 난 늦은 건가 제목부터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만 40세인데... 서른 살에 책 읽기를 배우다... 라니. 난 늦어도 한 참 늦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디 서른 살에 책 읽기를 배우는 사람? 은 어떤가 하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어요. 같은 신문자 선후배 관계인 두 저자가 함께 쓴 이 책은 독서클럽 운영자, 자칭 독서광?, 독서 애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독서 철학과 독서방법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동안 누군가의 독서법 혹은 읽기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사람들마다 독서하는 목적도 다르고 읽는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이 저를 기쁘게 하더군요 ^^ '아 자기..
바이올린 메고 떠난 88일의 유럽 방랑기 '소년 여행자' (임하영) 18살밖에 안된 소년이 그것도 학교를 다니지 않고 성장한 소년이 혼자 유럽여행에 올랐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오로지 이것 때문에 책을 선택했습니다. 전 왜 결혼하기 전에 배낭여행 같은 것을 못 해봤을까요. 따박따박 월급 받아가며 일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못 한 게 아니라 할 생각 자체를 안 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누군가가 좀 알려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일 때 돈 벌 때 여행 다녀야 한다고... 지금 아이들 넷을 포함해서 6 식구가 여행을 가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여행 가봤자 아이들 뒤치락 거리 하느라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도 못할 것이 뻔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만 떼어놓고 아내와 단둘이 가..
내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학대를?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나는 좋은 아빠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아이들에게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집 밖에서도 대부분 좋은 아빠, 자상한 아빠라는 평을 듣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몸이 힘들거나 짜증이 날 때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거나 가끔은 손찌검도 하는 내 모습이 그냥 사랑의 매 혹은 종종 있을 수 있는 부모의 훈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뇌를 변경되게 하는 무서운 행동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아동학대라고 하면 뉴스에서도 종종 보도되는 것처럼 아이를 구타해서 몸에 멍이 들게 하거나 억지로 음식을 먹이거나 밀폐된 좁은 공간에 가두거나 하는 것들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과 신체의 건전한 성장 및 발달을 저해하는 양육'을 ..
매일 일기 쓰고 글 잘 쓰는 사람이 되자! 서민 교수의 '밥보다 일기' '밥보다 일기' 제목이 낯익었던 걸까? 제목의 형식이 낯익었던 걸까? 아마도 '꽃보다 남자', '꽃보다 할배' 때문에 제목이 끌렸던 거 같습니다. 휴직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써보자고 다짐을 했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게 습관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기에 도서관에선 글쓰기와 독서에 관련된 제목들이 더욱 눈에 띄네요. 저는 글을 잘 써서 블로그든 일기장이든 휴직 기간 동안의 나의 삶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냥 얼렁뚱땅 보내어버리면 나중에 기억나는 것은 사진밖에 없을 거 같거든요. 그리고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남들이 제 글을 읽었을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저만의 문체? 스타일? 그런 게 있다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