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한 아빠의 하루 육아휴직기간이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3월부터의 육아휴직기간이 이렇게나 빨리 흐를 줄은... 알았지만 ㅋ 막상 복직을 앞두려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휴직을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영어공부, 체중감량은 이미 물 건너갔고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약간은 익숙해진 살림살이... 직장에 다니면서 아내가 살림하면서 아이들 돌보는 것이 단순히 몸만 힘든 일인 줄 알았는데 아이들 스케줄 관리도 잘해야 하더라고요. 아이들 하교시간도 다르고 혹시 아이 한 명이 병원에 가야 한다면? 10여 년간 이것을 해온 아내에게 전 감히 힘들다고 투정할 수 없는 일이죠. 아침식사/등교(원) 준비 초기에는 꼭 고기나 국 그리고 잡곡밥을 해서 아이들을 먹이곤 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달린 것인지 금방 지치더군요. 밥을 안치고..
구름이 내려왔어요 어제오늘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옵니다. 어제는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기 직전 아주 짧은 시간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하늘 색깔이 이상하다고 큰 딸아이가 발견하고는 곧 무지개를 발견했어요. 거의 반원에 가까운 온전한 무지개 모습 40대가 된 저도 평생 처음 보는 무지개였답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폰카메라로 마구 찍어대면서.... 좋은(비싼?) 카메라가 없는 것이 순간 너무 속상하고 억울했습니다. 복직하면 중고라도 하나 마련해야지 원...... 두 돌 조금 넘은 막둥이 딸도 무지개를 보며 신기해하고 좋아라 하더군요. 그 녀석은 금세 잊고 기억도 못할 테지만. 오늘 아침엔 아이들 등교, 등원시키면서 구름이 낮게 깔려 산에 걸려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
아빠 육아휴직 한 지 3달이 되었습니다 육아휴직 시작한 지 벌써 만 3달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라면 1년 금방 지나가겠네요. 육아휴직 1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트를 봐도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말은 매번 하고 있군요) 집안일이야 휴직하기 전에도 아내를 도와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식사 준비랑 아이들 등하교시키는 것과 학교 숙제, 준비물 챙기는 것 말고는 새롭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없었습니다. 이미 재활용 쓰레기 처리랑 아이들 씻기는 것은 제가 전담하고 있었거든요. [양평 반찬집] 반찬 프랜차이즈 '眞(진)이찬방' 양평역점 반찬 프랜차이즈 '眞(진)이찬방' 양평역점 육아 휴직하면서 느낀 가장 큰 부담은 바로 식사 준비였습니다. 다음에는 뭐 먹을지, 반찬은 있는지, 메인 반..
아빠 육아휴직 시작한 지 2달이 되었습니다 음주 작문입니다. 식구들 다 자고 막걸리에 김치만두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다가 달력을 보니 벌써 육아휴직 들어간 지 2달이 되어가는 것 알고 노트북을 켰어요. 정말 시간 빠르네요. 군 제대한 후 군생활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듯이 저의 14년 직장 생활도 꿈처럼 느껴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미친 듯이 반복했던 14년이 단 2달 만에 꿈처럼 흐릿한 기억으로 남다니. 정말 시간이라는 것은 사람의 기억을 왜곡하는 엄청난 힘이 있네요. 제가 일하느라 열심히 사용했던 노트북은 총무부서에 반납되어 유휴장비로 누군가에게 쓰이고 있거나 창고에 쳐 박혀 있을 테고, 저랑 함께 회의하며 회식하며 근무했던 동료들은 저의 존재를 잊고 정신없이 업..
40대 접어들어서 통기타에 입문해도 되겠지요? 매일 아이들이 가져오는 알림장 중에 최근 초등학교 평생교육원? 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강좌 신청받는 것이 있었습니다. 무료에다가 매주 금요일 10시~12시 30분까지 진행하는 것이라 시간도 괜찮고 해서 통기타 연주 반에 신청을 했었어요. 이후 준비물이나 강좌 시작 일정 같은 거 따로 통보받지 못해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목요일에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문자가 하나 틱~ 왔네요. 옥천 병설유치원이네요. 여기 들어가면 우리 꼴통~ 셋째가 있을 텐데.. 그 위층에는 둘째 아들이 있는 2학년 교실입니다. 뒷 문으로 몰래 아들 녀석 잘 있는지 확인! 3층 음악실에서 통기타교실 수업이 진행됩니다. 제가 좀 일찍 왔는지 강사님 혼자 앉아 계셨어요. 저와 강사님만 남자였고 ..
드디어 저만의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내가 어린이집에 오후 3시까지 있거든요.오전 9시까지 애들 모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내려주고5시간 동안(초딩들은 2시에 하교 ㅠㅠ) 뭐할까...어디갈까..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와 버렸어요 ㅎㅎ양평 가볼만 한 곳 검색을 해도딱히 가보고 싶은 곳이 없더군요그것도 혼자서 말입니다. 집에와서 청소하고분위기 있는 음악 틀어 놓고점심은 토스트 해 먹고저녁은 어제 만들어놓은 카레가 있느니 준비할 것 없고 노트북 가지고 노니...참 좋군요요즘 혼자 식탁에 앉아 있을 땐초가 켜고 싶어집니다.다음에 마트가면 양키캔들 같은 커다란 향초를 좀 사 와야겠어요.아~~감성돋아 육아휴직하면 이 때 아니면 못하는 무언가를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먼저 육아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