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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들의 어휘력,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습니다. 심지어 젊은 부모조차도 '중식'을 중국음식으로 이해하거나, '우천시'가 어디냐는 등 사태가 심각하지요. 실제로 뉴스나 책, 공문서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자어 기반의 단어들을 10대 청소년들이 맥락 속에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10대들이 어려워하지만, 일상이나 사회생활에서 알아두면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단어 20개를 선정하고,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봤습니다.

10대들이 자주 헷갈리거나 모르는 필수 단어 20선

1. 심심한 (甚深한) 사과

  • 쉬운 뜻: 매우 깊고 진심 어린.
  • 자세한 설명: '지루하다'는 뜻의 심심하다와는 전혀 다른 말이에요. 한자로 '매우 심(甚), 깊을 심(深)'을 써서,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미안하거나 감사하다는 의미입니다.
  • 예시: "이번 방송 사고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지양하다 (止揚하다)

  • 쉬운 뜻: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어떤 것을) 하지 않다.
  • 자세한 설명: 단순히 '피하다'와는 조금 달라요.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특정 행동을 그만두거나 피한다는 뉘앙스입니다. 반대말인 지향(指向)하다(그쪽을 목표로 삼다)와 헷갈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 예시: "일방적인 비난은 지양하고, 건설적인 토론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3. 사안 (事案)

  • 쉬운 뜻: 의논하거나 처리해야 할 일이나 문제.
  • 자세한 설명: 뉴스에서 "이 사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라고 할 때 쓰는 말이에요. 그냥 '일'이라고 하기보다 좀 더 공식적이고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문제나 안건을 가리킵니다.
  • 예시: "학교 폭력 문제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4. 고찰 (考察)

  • 쉬운 뜻: 깊이 생각하고 연구함.
  • 자세한 설명: 그냥 '생각'이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다각도로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을 말해요. 주로 보고서나 연구 글 제목에 많이 쓰입니다.
  • 예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고찰"

5. 갈음하다

  • 쉬운 뜻: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 자세한 설명: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마지막에 자주 등장하죠. "이것으로 축사를 갈음합니다." 이 말은 '원래 더 길게 해야 할 축사를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즉, A를 B로 '대체한다'는 의미예요.
  • 예시: "감사 인사는 박수로 갈음하겠습니다."

6. 유감 (遺憾)

  • 쉬운 뜻: 마음에 차지 않아 남아있는 아쉬운 느낌.
  • 자세한 설명: "미안하다"는 사과와는 조금 달라요. 어떤 일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할 때 주로 씁니다. 외교적으로는 직접적인 사과를 피하면서 불쾌감을 표현하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 예시: "정부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7. 작금 (昨今)

  • 쉬운 뜻: 어제오늘. 바로 지금.
  • 자세한 설명: '요즘'이나 '현재'를 좀 더 격식 있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주로 사회 문제나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할 때 "이러한 작금의 현실에서..."와 같이 사용됩니다.
  • 예시: "작금의 청년 실업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8. 사료되다 (思料되다)

  • 쉬운 뜻: ~라고 생각된다.
  • 자세한 설명: '생각하다'의 아주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입니다. 보고서나 공문서에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그렇다고 판단된다는 뉘앙스로 사용됩니다.
  • 예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9. 반추하다 (反芻하다)

  • 쉬운 뜻: 과거의 일을 되새기며 깊이 생각하다.
  • 자세한 설명: 원래 소가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꺼내 씹는 것을 '반추'라고 해요. 이처럼, 과거의 경험이나 배운 것을 다시 마음속으로 꺼내 곱씹으며 그 의미를 생각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 예시: "실패의 경험을 반추하며 다음 계획을 세웠다."

10. 회자되다 (膾炙되다)

  • 쉬운 뜻: 칭찬을 받으며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다.
  • 자세한 설명: '회(膾)'는 날고기, '자(炙)'는 구운 고기를 뜻해요. 맛있는 음식처럼, 좋은 일로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이야기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 예시: "그의 선행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11. 고지하다 (告知하다)

  • 쉬운 뜻: 공식적으로 알리다.
  • 자세한 설명: 그냥 '알려주다'보다 법적 효력이 있거나, 의무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중요한 사실을 전달할 때 씁니다.
  • 예시: "계약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을 고객에게 고지해야 합니다."

12. 기저 (基底)

  • 쉬운 뜻: 사물의 맨 아래 밑바탕.
  • 자세한 설명: 어떤 현상이나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이야기할 때 사용됩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 아래에 깔린 핵심적인 부분을 의미해요.
  • 예시: "이번 갈등의 기저에는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13. 제고하다 (提高하다)

  • 쉬운 뜻: (수준 등을) 끌어올려 높이다.
  • 자세한 설명: '능력', '인식', '경쟁력' 등 추상적인 것들의 수준을 한 단계 위로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 예시: "안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겠습니다."

14. 역량 (力量)

  • 쉬운 뜻: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나 능력.
  • 자세한 설명: 그냥 '능력'과 비슷하지만, 잠재력과 실력을 모두 포함하는 좀 더 포괄적인 느낌을 줍니다.
  • 예시: "우리 회사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15. 소양 (素養)

  • 쉬운 뜻: 평소에 닦아놓은 지식이나 품성.
  • 자세한 설명: 특정 기술보다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지식, 교양, 태도 등을 의미합니다. '기본 소양'이라는 말로 많이 쓰여요.
  • 예시: "민주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 있다."

16. 골자 (骨子)

  • 쉬운 뜻: 말이나 이야기의 뼈대. 핵심 내용.
  • 자세한 설명: '뼈 골(骨)' 자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내용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핵심 포인트를 말합니다.
  • 예시: "이번 협상의 골자는 세금을 인하하는 것이다."

17. 가늠하다

  • 쉬운 뜻: 목표나 기준에 맞는지 살펴 헤아려보다. 짐작하다.
  • 자세한 설명: 정확히 재는 것이 아니라, 어림잡아 짐작하거나 크기, 깊이, 가능성 등을 따져보는 것을 말합니다.
  • 예시: "그의 속마음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18. 형언하다 (形言하다)

  • 쉬운 뜻: 말로 표현하다.
  • 자세한 설명: 주로 부정적인 형태인 "형언할 수 없다"로 많이 쓰여요. 너무 아름답거나 끔찍해서 말로는 도저히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 예시: "눈앞에 펼쳐진 형언할 수 없는 비경에 말을 잃었다."

19. 명일 (明日)

  • 쉬운 뜻: 내일.
  • 자세한 설명: '내일'의 한자어 표현입니다. 일상 대화보다는 공식적인 안내문(예: "명일 오전 10시 발송 예정")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금일(今日)은 '오늘', 작일(昨日)은 '어제'를 뜻해요.
  • 예시: "배송 조회 결과, 명일 도착 예정입니다."

20. 무탈하다 (無頉하다)

  • 쉬운 뜻: 아무런 탈이나 사고가 없다.
  • 자세한 설명: '별일 없다', '건강하다'는 뜻을 따뜻하고 점잖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어른들이 안부를 물을 때 자주 사용합니다.
  • 예시: "온 가족이 올 한해 무탈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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