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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소리 들으며 소풍 가는 아이들
현장체험학습?
요즘엔 '소풍'이란 말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주간학습안내'를 봐도 언제, 어디로 현장체험학습을 간다고 하지 '소풍'간다고 하지는 않거든요.
물론 제가 기억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지난 금요일에 둘째가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갔는데
그것도 오전에만 다녀오고 점심은 학교에서 먹는 일정이었고 목적지는 양평의 '쉬자 파크'였습니다.
막내를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동네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가던 중
아들을 포함한 학생 무리들이 스쿨버스에 오르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와 동시에 '쿵' 소리가 수분 간격으로 산 쪽에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쿵' 소리는 인근 군부대의 포 소리였습니다.
양평으로 이사 와서 종종 들리던 소리였는데 처음에는 집 근처에서 공사하는 중장비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길 확장공사, 건축공사로 중장비들이 자주 오가거든요,
그 소리가 군부대의 포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주 최근입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소풍(현장체험학습)을 가는데 옆?(물론 안전한 거리겠지만)에선 대포를 쏘는 연습을 하고 있다니
전 순간 야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소풍과 전쟁의 모습이 오버랩된다고 해야 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과 트럼프의 북미회담이니 종전선언이니 하면서 한반도의 분위기가 평화로 가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냉랭해지기도 하고 또 미사일을 쐈네 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밀당을 하고 있는 요즘.
그래도 아직은 남북의 긴장상태가 유지되는 이 상황.
아이들은 그게 대포(혹은 탱크?) 소리인 줄 알았을까요?
아니면 의례히 들리는 소리라서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을까요?
저도 전쟁을 못 겪은 세대이지만, 각종 매체와 동영상으로 전쟁의 참상을 알고 있는 만큼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것들을 모르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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