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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매력?

늘품아빠 2019. 7. 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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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매력?

 

독서를 많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하고 싶어서 독서에 관한 책들을  많이 빌려 읽고 있는 중입니다.

내용들도 다 비슷하고, 독서에 관한 인용도 비슷하거나 같은 책들에서 인용을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리고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꼭 구입해서 읽어라'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백에 메모도 하고 깊은 인상을 주는 글귀에 밑줄도 쳐가면서 책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지요.

물론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돈을 안 들이고 많은 책을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는데 왜 그러나 싶기도 합니다.

저자의 인세 수입을 위해 책을 많이 팔아달라는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요 ㅎㅎㅎ

 

전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그리고 많이 접하고 책을 보다가 정말 좋아서 두고두고 읽고 싶다면

그때 그 책을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책 중에는 자신과 잘 안 맞던지 수준이 달라서 잘 안 읽히는 책도 많잖아요?
그런 책들까지 내 돈 들여 책장의 공간을 차지하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 종종 재미있는 경우가 있어요.

 

1. (그러면 안되지만) 밑줄을 그어 놓는 경우

전에 이 책을 빌린 사람이 누군진 모르지만 '아~ 전에 빌렸던 사람은 여기를 중요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에 이 책을 빌린 사람은 누굴까? 하는 궁금중이 발동하고요.

 

2. 책갈피?로 썼는지 모르지만 나뭇잎이 책 사이에 있는 경우

'전에 이 책을 빌린 사람은 참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사람이었을 거야. 아니면 이 책은 기증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갈피로 현금을 사용하는 사람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

그리고 전에 이 책을 빌린 사람은 누굴까? 

 

3. (그러면 안되지만) 유치한 낙서 혹은 그림을 그려놓은 경우

'아마도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나 아빠가 이 책을 빌린 적이 있다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떤 집일까? 그 집 아이들은 얼마나 짓궂고 낙서나 그림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그밖에 예상 못한 물건이 책갈피로 끼워져 있는 경우

제가 오늘 경험한 것인데요. 제가 보던 책에 양평의 아이스크림 할인점? 쿠폰이 있었어요.

도장이 한 개 밖에 찍혀 있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전에 이 책을 빌린 사람은 다 못 읽고 여기까지 읽다가 반납했다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쿠폰은 다음에 빌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인가?

나는 현금을 꽂아서 반납하면 다음에 이 책을 빌릴 사람은 엄청 기쁘겠지? ㅋ'

하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웠어요.

 

 

이렇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책 자체로도 의미 있고 소중하지만

그전에 빌린 사람의 흔적이(물론 깨끗하게 읽고 반납해야겠지만) 있으면 왠지 그 사람이 누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더 인간적이고 훈훈한 느낌마저 들어서 좋습니다.

 

미혼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에 문의해서 이전에 빌린 사람을 알아내고

책갈피로 쓴 쿠폰이나 현금을 돌려주면서 인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들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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