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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겁지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용기와 정보를 드리고자 제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바로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고 지난 1년간 제가 겪었던 변화에 대한 기록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건강검진 결과, 빨간불이 켜지다
작년 이맘때쯤, 저는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늘 그렇듯 '올해도 별일 없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받아본 결과표에는 낯선 숫자 두 개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 공복혈당: 114 mg/dL
- 당화혈색소: 6.3%
정상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선 수치. 의사 선생님은 제게 '당뇨 전단계'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젊다는 이유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제 건강을 너무 과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변화의 시작,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다
충격도 잠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밀려왔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지원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습니다. 매주 전문 상담사님과 전화 통화를 하며 제 식단과 생활 습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은 무엇을 드셨나요?", "이번 주 운동은 몇 번 하셨어요?" 같은 질문에 답하며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금세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길을, 든든한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를 바꾼 작지만 위대한 습관들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저는 생활 습관을 하나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 야식과의 작별: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던 달콤하고 기름진 야식을 과감히 끊었습니다. 처음에는 허전함에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지만, 아침에 훨씬 가뿐한 몸을 느끼며 점차 적응해나갔습니다.
- 의미 없던 저녁 반주 중단: 퇴근 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마시던 소량의 술도 끊었습니다. 이제는 주말에 가끔 즐기는 정도로 음주량을 대폭 줄였고,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운동화 끈 다시 묶기: 헬스장에 등록하고 최소 주 1회는 러닝머신 위에서 땀을 흘렸습니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일단 가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꾸준함의 비결이 되었습니다.
- 혈당측정 : 쿠팡에서 케어센스N 혈당측정기 풀세트 제품을 구매하여 공복혈당을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은 좀 힘들고 며칠에 한번정도 하고 있는데, 아침에 혈당 수치를 보면 그날 하루 먹는것에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기쁨과 함께 찾아온 또 다른 불안감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몇 달 후, 체중계 숫자가 유의미하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옷맵시가 사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기쁨과 함께 그림자처럼 불안감이 따라왔습니다. 바로 당뇨로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역시 당뇨 진단을 받으시기 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증상을 겪으셨습니다.
지금 나의 체중 감소가 건강한 노력의 결과일까, 아니면 당뇨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일까? 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괴롭혔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로 인한 긍정적 변화임이 분명하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의 불안은 쉽게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마치며: 꾸준함이 유일한 답이라는 것을 믿으며
당뇨 전단계라는 경고등이 켜진 후, 저는 많은 것을 바꾸었고 분명한 성과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체중 감소'라는 같은 현상을 두고 기쁨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불안감을 원동력 삼아 더욱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며 제 몸의 변화를 살필 것입니다. 당뇨로의 진행을 막고 건강한 삶을 온전히 되찾는 것. 그것이 지금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진단을 받고 막막함을 느끼는 분이 계신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건강한 습관을 만들며 이겨내 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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