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아이는 “꾀병”일까, 진짜 아플까? 둘째(아들)때문에 우리 집도 한때 같은 고민을 반복했어요.
머리 아프다, 배 아프다, 어지럽다면서 조퇴하고, 집에 와서는 잠깐 쉬더니 금세 괜찮아져서 게임이나 애니를 봤거든요.
병원을 매번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아픈 척 하는 거야?”라고 몰아붙이기도 어렵죠.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았는지, 우리 집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과 전문가들이 보편적으로 권하는 접근을 정리해 봅니다.
먼저 기억할 것
- 아프다고 말하는 건 대부분 진짜예요. 스트레스나 피곤, 불안이 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금방 회복된다고 해서 “거짓말”은 아닙니다.
- 동시에, “아프면 곧바로 조퇴”가 습관이 되면 학교 적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요. 믿어주되, 일관된 기준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체크 리스트
- 수면: 요즘 잠은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나요? 주중/주말 수면 시간이 크게 차이 나면 아침 증상이 심해져요.
- 아침 식사와 수분: 공복, 탈수는 두통·어지럼을 잘 일으킵니다.
등교 전 물 한 컵, 가벼운 탄수화물+단백질(바나나+우유, 토스트+달걀) 추천. - 변비/배변 습관: 며칠에 한 번 보나, 배가 빵빵한지. 변비는 만성 복통의 흔한 원인입니다.
- 시력/자세: 칠판 볼 때 두통, 화면 가까이 보기, 무거운 가방 등.
- 증상 패턴: 특정 요일·수업(시험, 체육, 발표) 앞두고 더 아픈지. 시간대(아침/점심 후)도 확인해 보세요.
- “얼마나 아픈지” 수치화: 0~10 중 오늘은 몇 점? 몇 분/몇 시간 지속되는지.
학교와 함께 만드는 ‘중간 정거장’ 플랜
- 담임·보건교사와 협의해서, 아프면 바로 조퇴 대신 보건실에서 20~30분 쉬고 재평가하기.
물 마시고, 간단한 간식, 조용한 공간에서 안정을 취해도 좋아집니다. - 스트레스 요인 점검: 발표·평가, 또래 관계, 자리 배치(환기, 조명)도 조정 가능해요.
집에서의 ‘회복 루틴’ 규칙
- 물+간단한 간식 후 30~60분 조용히 쉬기(어두운 방, 눈 감고, 심호흡). 이 시간을 “진짜 회복”에 쓰도록 합시다.
- 스크린은 회복 뒤로 미루기. 너무 재밌는 활동이 조퇴의 보상이 되면 다음에도 쉽게 조퇴하게 됩니다.
대신 오디오북, 색칠, 퍼즐 같은 조용한 활동은 OK. - 오후에 상태가 좋아지면 가벼운 과제 정리나 내일 준비를 함께 해요. “다음날 등교를 쉽게 만드는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이와 함께 세우는 대화·약속
- 공감으로 시작하기: “오늘 아침 많이 힘들었구나. 네 몸 신호를 무시하지 않을게.”
- 선택지 제시: “지금 20분 쉬고, 괜찮으면 2교시부터 들어가는 건 어때? 너무 힘들면 보건실에서 한 교시 더 쉬자.”
- 목표를 작게: “오늘은 2교시까지, 내일은 점심까지.” 성공하면 바로 칭찬과 작은 보상을 주세요(스크린타임 몇 분 추가 등).
- 통증 조절 스킬: 4-7-8 호흡, 목·어깨 스트레칭, 물 한컵, 조용히 눈 감고 5분. “조금 아픈 채로도 해본다”를 경험하게 하되, 무리는 금지.
증상일지로 패턴 찾기
-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기 전/후에 아팠는지
- 강도(0~10), 지속시간, 동반증상(메스꺼움, 빛/소리 민감, 어지럼, 설사/변비)
- 전날 수면·식사·스마트폰 사용 시간
2주만 기록해도 트리거가 보입니다. 이 자료는 담임·의사와 상의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병원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레드 플래그)
- 38.5도 이상 고열이 동반되거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됨
- 뻣뻣한 목, 반복 구토, 빛/소리에 극도로 예민해짐
- 의식 저하, 실신, 운동 중 흉통이나 숨참
- 혈변/흑변, 지속되는 심한 복통, 체중 감소, 밤에 통증으로 자주 깸
- 어지럼으로 자주 넘어짐, 물을 못 마실 정도의 탈수
-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자주 반복되며 일상이나 학교생활에 큰 지장을 줄 때
의사와 상의해 시력, 빈혈, 편두통, 변비/과민성장 증후군, 기립성 어지럼(수분·염분 부족 포함) 같은 흔한 원인을 점검하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팁
- 수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주말 차이 1시간 이내). 아침 햇빛 10분.
- 수분/간식: 등교 전 물 한 컵, 물병 지참. 아침에 가벼운 탄수화물+단백질.
- 움직임: 아침 5분 스트레칭, 쉬는 시간 짧은 걷기.
- 스크린: 취침 1시간 전 스크린 오프. 아침엔 최소화.
- 대비키트: 물병, 소화 잘 되는 간식, 따뜻한 팩, 두통약은 의사와 상의 후 학교 보건실에 보관.
부모 마음가짐
- “믿어주되, 기준은 일관되게.” 아이를 의심하기보다, 몸과 마음의 신호를 다루는 방법을 함께 배우는 과정이라고 보면 부담이 줄어요.
- 오늘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면 충분히 잘한 겁니다. 성공 경험이 쌓이면 조퇴 빈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자료를 모으다 보니 위의 내용이 좀 많은 것 같네요.
저희 집도 위 방법중 일부를 조금씩 적용하면서 “조퇴 → 금세 회복 → 또 조퇴”의 고리가 느슨해졌고, 지금은 대부분의 날을 무사히 보내요. 어떻게 보면 특별한 방법 없이 그냥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이가 아프다고 말할 때, 믿음과 계획, 학교와의 협력이 함께라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플 수도 있고, 그래도 해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 주세요.
반응형
LIST
'육아,육아휴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막내딸의 당황스런 질문 “아빠. 내가 할머니가 되면 아빠는 죽는 거야?” (0) | 2025.08.21 |
|---|---|
| "알고리즘에 갇힌 우리 아이" - 청소년 유튜브 중독, 실태와 현명한 탈출법 (7) | 2025.08.20 |
| 네이버 사전 앱으로 아이의 영어단어 암기 시험 준비하기 (0) | 2025.07.14 |
| 나의 새벽 풍경 (4) | 2020.02.21 |
| 갑작스레 양평을 떠납니다. (11) | 2020.01.21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양평가볼만한곳
- 다둥이아빠
- 양평전원생활
- 아빠의달
-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뉴스
- 옥천면맛집
- 도서리뷰
- 옥천어린이집
- 옥천면커피
- 김용신의그대와여는아침
- 양평맛집
- 아빠육아휴직
- 옥천면카페
- 양평군립미술관
- 전원생활
- 호주가족여행
- 옥천면
- 양평카페
- 양평시장
- 양평냉면
- 책리뷰
- 순대국
- 삼성큐브
- 책서평
- 다둥이
- 양평여행
- 사연당첨
- 양평
- 양평커피
- 육아휴직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