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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처럼 

2시간동안 아빠 없이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낸 막내는 

데리러 온 저를 보자마자 갑자기 서럽게 울었답니다.

신나게 놀 땐 모르다가 저를 보니 그러네요...



역시 신나게 놀아서 인지

집에 오는 차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거실에 살포시 눕혀 놓고


반찬 좀 만들어 보려고 자세를 잡았습니다.

저만의 거창한? 레시피가 있는건 아니고



만개의 레시피 앱으로 검색해서

비스무리하게 따라 하려구요 ㅋㅋ


레시피 정보를 드리려고 포스팅하는게 아니라

육아휴직 중인 아빠가 서투르게 반찬 만드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니 많은 기대는 하지 마세요.





작두콩차좀 끓여놓고

메추리알 장조림이랑 콩나물 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장조림하고 호박볶음을 하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메추리알은 삶아서 껍질을 까서 준비해야하지만

처음이니까 그냥 깐 메추리알을 샀어요..ㅎ


장조림 레시피에서는 물 100미리 간장 50미리라고 했는데

계량컵이 없어서 대충 감? 으로 했습니다.

(라면용 계량컵은 250미리, 500미리...이런식이어서 무용지물)




냄비에 물과 간장, 통마늘, 설탕 한스푼을 넣고 열을 가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깐 메추리알을 넣고 갈색이 될 때까지 조리면 끝

너무 성의 없이 조리과정을 설명했다면 죄송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걍 제가 만들었다는 것만 표현하려구요 (^^)



싱크대위에 잔디 인형? 머리가 많이 길어졌네요.

가위로 한 번 싹뚝 잘라주고


호박 볶음을 준비합니다.



호박을 반달모양으로 썰고, 양파 반개도 썰었어요.

초보자 치곤 괜찮은 거 같습니다.

양파는 미끄러져서 잡기가 힘드네요....



프라이펜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아내가 미리 다진마늘 얼려 놓은 것 한 조각을 익혀줍니다.

그리고 양파 투하~~

그리고 호박 투하~~



갑자기 막내가 울면서 일어납니다.

이럴 땐 유투브에서 핑크퐁을 틀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어떤 레시피에서는 물을 조금 붓던데

호박 자체에서도 물이 나오기 때문에 안 넣었어요. 


적당히 호박이 익어서 반찬 그릇에 담고 

깨를 조금 뿌렸습니다.



그럴싸 한 반찬이 되었습니다.

일 하는 아내에게 카톡사진을 보냈는데

읽었으면서 답장은 없네요.....치...



막내랑 둘이서 만든 반찬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막내는 맛있어서 잘 먹는건지
그냥 입에 들어오니까 먹는건지 모르겠지만
전 맛있어서 먹는다고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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