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정신 없이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처음 몇 일은 회사에서 휴가내고 집에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젠 회사에 대한 생각들이 가물가물 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업무 문의 전화가 오긴 하지만

회사 메신저, 메일 모두 권한이 정지되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하고 싶지도 않구요^^)


휴직 후 한 주가 지나서 드는 생각은


1. 육아가 장난이 아니다!



전에는 나름 퇴근하고

집안일과 육아를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신경 쓸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직접 등하교 시켜야 하니까 아이들 요일별 학교 시간표도 알아야 하고

매일 알림장을 확인해서 준비물이나 숙제, 신청서 챙겨야 하고요

셋째는 유치원 간식도 챙겨야 했어요( 처음 2주는 집에서 준비해달라는..)

막둥이는 어린이집 적응기간이라 같이 있어야하고 또 금방 집에 오구요.

저희집 냉장고는 4학년, 2학년, 유치원, 어린이집

안내장들로 도배가 되었답니다.


2. 나만의 시간이 없다 아직은..



육아휴직을 한다고 했을 때

회사 동료들은 모두 부러워하며

"뭐할꺼야? 운동? 공부? 부우럽다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막내가 어린이집 종일반이나 유치원에라도

간다면 제 시간이 좀 있을 거 같은데

아직은 아니네요.

집에 있으면 집안 일이 쌓여있고

집 밖에서는 아이들 챙겨야 합니다.

무슨 놈의 식사 시간은 이렇게 빨리도 오는지

하루종일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것 같아요.


3. 아이들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



퇴근하고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었었는데

하루종일 부대끼니....

아이들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고

좀더 사랑스럽게 보이더군요.

막둥이는 이젠 아빠만 찾습니다. 얼마나 귀여운지

물론 몸은 힘들어요.

그 동안 전 아이들에게 잘 해 왔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 이었습니다.


4. 청소해도 티가 안난다.



빨래, 청소....열심히 했죠

그런데 아이들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

언제 청소했냐는 듯

집안은 금새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과자 부스러기, 벗어놓은 옷들, 맨날 행방불명되어 버리는 리모컨들

이제 내려 놓으려구요

그냥 기운나면 치우고 힘들면 냅두려고 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은 이렇게 4가지 정도인데요

아마 앞으로 휴직생활하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겠죠?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