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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가 행복이라고? 잔디에 있는 클로버를 보란 말이야!

클로버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풀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토기풀 뜯으러 간다고 산에 갔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요.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고 해서 찾아다니기도 했었죠.

또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니 '행복' 속에서 '행운'을 찾지 말고 행복을 즐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잔디에 있는 무섭게 번식해 나가며 잔디밭을 잠식하려는 클로버를 보면

그 말들은 다 개나 줘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막내 딸아이가 아직 열감기가 다 낫지 않았는데 집 안에만 있기가 답답한지

뽀로로, 핑크퐁, 콩순이를 틀어줘도 다 싫다고 밖에 나가자고만 해서

이참에 클로버 사냥을 하기로 했습니다.

 

클로버만 죽이는 약도 있다고 하는데 가격이 좀 비싼 거 같았어요 10그람에 만원이 넘는다는 글을 본 거 같아서 그냥 바로 포기하고 제 노동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클로버는 잎만 뜯으면 안 되고 줄기, 뿌리까지 싹~ 제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호미로 잔디밭 윗부분을 샤샤삭~ 긁습니다. 그러면 중간중간 클로버 줄기가 뜯어져서 위로 올라오거든요.

줄기가 깊숙이 있지 않고 비교적 땅 위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손으로 땅을 파듯이 헤집어도 줄기가 보이고요.

아래 사진처럼요.

 

열심히 제거를 했습니다.

운이 좋으면 길게 왕건이가 나오고 보통은 툭툭 끊어져서 여러 번 손이 가게 만드네요.

 

길게 뽑힌 왕건이 클로바들

끊기 없는 우리 막내 따님은 잠깐 깨작거리다가 축구공한테로 갑니다. 저를 배신하고!

'누구 때문에 밖에 나왔는데?'

그냥 저 혼자 열심히 클로버를 뽑았습니다.

 

 

줄기 너무 질기다 싶으면? 아차~ 이건 잔디 줄기네요 ^^

대의를 위해서 약간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법.

잔디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포시 내려놓고 다시 공격적으로 클로버를 제거했습니다.

너무 오래 하면 저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까 봐  두 군데만 작업을 했습니다.

 

뽑힌 클로버 더미들. 같은 사진 아닙니다 ^^

클로버 제거하기 전과 후의 모습 ^^

며칠 지나면 잔당들 제거하러 다시 호미를 들어야겠지요.

 

아직 너 다섯 군데 더 남았는데,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게릴라전을 펼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상담주간입니다. 오늘 오후에 두 아이  학교 선생님과 상담일정이 있으니 슬슬 정리하고

외출 준비를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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