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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구고 아이들 펫말 세워줬어요
아내는 텃밭 가꾸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육아휴직을 시작할 때 아내는 "밭에 뭐 심을 거야?" 했었죠.
전 놀랬어요. 왜냐하면 텃밭에 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거든요 ^^
그런데 아이들도 한몫 거들며 '밭에 이거 심을 거야 저거 심을 거야' 하면서 기대에 찬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결국 나무 펫말을 주문하고 아이들에게 이쁘게 꾸며보라고 했습니다.
숙제나 공부하라고 하면 뭉그적 대던 녀석들. 이럴 땐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입니다.
아이들 이름은 가급적 노출 안 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이름을 지우면 안 이쁠 거 같네요.
막내 꺼는 언니 오빠들이 만들어줘야 해서 일단 세 개만 만들었어요.
나름 아이들 답게 이쁘게 만들었더군요.
'쑥쑥밭'이 뭐냐고 쑥갓 심을 거냐고 둘째 아이에게 물으니 쑥쑥~잘 자라는 밭 되라고 쑥쑥밭이라고 하네요.ㅎ
비 오면 혹시 번지거나 지워질까 봐 투명색 락카로 몇 번 칠 해주었어요.
밭에 꽂으니 나름대로 귀엽고 보기 좋습니다.
아직 몇 개 심은 게 없고 비료 사서 좀 뿌리고 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그래도 좋다고 돌 고르고 괜한? 삽질하며 분주합니다.
어서 빨리 비료 사서 미리 좀 뿌려놓고 가스 빠지면 모종 심어야지요.
(비료 뿌리고 바로 심으면 독? 해서 식물이 죽는다고 하더군요)
상추는 이미 조금 심었고 토마토, 아삭이고추... 또 뭐 심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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