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시드니 여행 5일차(본다이비치, 토티스 Totti's Bondi, 오크베리 아사이볼, 끼니포차)

본다이 비치에서 한식까지, 행복 가득한 시드니 가족 여행기 🇦🇺

벌써 호주 시드니 가족 여행 5일차. 오늘은 정말이지 예상치 못한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일기예보에 계속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니, 웬걸! 파란 하늘에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게 아니겠어요? 이런 완벽한 날씨를 놓칠 수 없어, 망설임 없이 그동안 안 타본 2층 기차를 타고  본다이 비치로 향했습니다. 원래 일정계획도 여기였지만 ^^

기차의 2층에 탑승

눈부신 본다이 비치의 유혹 🏖️

본다이 비치에 도착하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은 그야말로 그림 같았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거닐고 있는데, 저희 아이들이 갑자기 "와! 바다다!" 소리를 지르더니 신발 벗을 틈도 없이 바닷물로 뛰어드는 거예요. 처음에는 옷이 젖을까 봐 말리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물장구치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계획에 없던 해수욕이었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해변 가득 울려 퍼지는 걸 보니 그 어떤 계획보다도 소중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패딩입은 사람, 수영복 입고 물놀이하는 사람, 서핑보드 타는 사람....여긴 4계절이 존재하네요.
덕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본다이 비치에서 보냈지만, 이 모든 순간이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새겨질 거예요.

 

본다이 맛집 탐방: 토티스 & 오크베리 아사이볼 😋

신나게 뛰어놀았더니 어느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어요. 미리 예약해 두었던 토티스 본다이 (Totti's Bondi)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곳은 본다이 맛집으로 워낙 유명해서 혹시나 자리가 없을까 봐 미리 예약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정말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오더라고요. 예약하길 천만다행이었죠!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와 함께 아이들은 시원한 탄산수를 어찌나 벌컥벌컥 마시던지,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사람들 같았어요. 얼마나 갈증이 심했으면 그렇게 물을 많이 마시나 싶긴 했지만...이거 전부 사먹는건디...

점심 식사 후에는 시드니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오크베리 아사이볼(Oakberry Acai Bowl)을 찾아갔어요.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상큼하고 시원한 아사이볼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어요. 쫀득한 아사이 베이스에 신선한 과일과 그래놀라가 어우러져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림 같은 해안 산책과 뜻밖의 한식 발견! 🚶‍♀️🍲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에너지를 내서 본다이 비치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었어요. 탁 트인 바다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산책로를 걷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산책을 마치고 호텔 근처로 돌아오는 길, 저희 눈에 믿을 수 없는 간판이 포착되었습니다. ‘끼니포차’라는 이름의 한식집이 아니겠어요?! 며칠 동안 시드니에 머물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 줄 전혀 몰랐는데, 호텔 바로 가까이에 있었다니! 반가운 마음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이것저것 다 시키고 싶었지만, 일단 라면, 족발, 떡볶이를 주문했어요. 간단히 먹자고 시작했는데, 결국 푸짐한 저녁 식사가 되어버렸죠. 오랜만에 먹는 얼큰한 라면 국물과 쫄깃한 족발, 매콤 달콤한 떡볶이는 정말이지 꿀맛 그 자체였습니다. 멀리 호주까지 와서 만난 익숙한 한식의 맛에 뱃속도 깜짝 놀랐을 거예요!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예상치 못한 행복과 추억으로 가득 찬 날이었어요. 즉흥적인 해수욕부터 맛있는 현지 음식, 그리고 그리웠던 한식까지! 시드니에서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소중한 기억을 만들었네요.

본다이비치 해변 산책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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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한 시드니 여행 6일차(시드니 면세점, 시드니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