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시드니 여행 6일차(시드니 면세점, 시드니 대학교)

아쉬움 가득한 시드니 마지막 날, 그리고 예상치 못한 행운! 🇦🇺

드디어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창밖을 보니 흐린 하늘이 심상치 않아요.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오늘부터 무려 5일 연속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저희는 그래도 마지막 날 하루라 다행이지만, 어제나 오늘 시드니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정말 속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 달 전부터 비행기표를 예매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텐데, 여행에서 날씨는 정말이지 순전히 운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아침부터 분주한 쇼핑 타임! 🛍️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서둘러 호주 면세점으로 향했습니다. 오픈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길에서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그 시간조차 아깝지 않을 만큼 쇼핑에 대한 의지가 불타올랐죠! 면세점 문이 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입장해서 각종 기념품과 영양제를 폭풍 쇼핑했어요. 그리고 막내아들이 평소에 찜해두었던 운동화를 사기 위해 풋 락커(Foot Locker) 매장에도 들렀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니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지만,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시드니 대학교의 고풍스러운 매력 🎓

쇼핑을 마치고 나선 마지막 일정으로 해리포터의 호그와트를 연상케 하는시드니 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잘 가꿔진 푸른 잔디밭이 어우러진 캠퍼스는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캠퍼스를 거닐며 사진도 찍고,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치형 구조물에 앉아서 시계탑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이 유행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런지 지금은 앉지 못하게 막아 놓았네요.  시간이 많지 않아 기념품숍만 잠시 둘러보고 나와야 했지만, 짧은 시간에도 시드니 대학교의 고유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기념품숍은 구글에서 'usyd store holme building'를 검색하면 됩니다.

예상치 못한 행운의 귀국길! 🍀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라 오늘은 호텔 조식도 포기하고 일찍 나서야 했어요. 원래는 공항세 때문에 우버 택시를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시드니 기차와 지하철 요금이 무료라는 거예요! 이런 행운이! 덕분에 내일 아침에는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마지막 날까지 저희 가족에게 이런 뜻밖의 선물을 주는 시드니, 정말 떠나기 아쉽네요.

 

시드니에서의 모든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내일이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다음번에는 더 길게 머물면서 시드니의 숨겨진 매력을 더 많이 발견하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의 시드니 여행기를 일기처럼 나중에 되새겨 볼 목적으로 블로그로 남겼는데, 혹시 다른 분들께서 시드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